트위터 통해 "발렌타인챔피언십 컷 오프 죄송", PGA투어 우승으로 보답할 터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제주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의 우승 불발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짙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양용은은 "하루 경기하고 '컷 오프'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양용은은 첫날 안개로 대회가 지연되면서 날이 어둑어둑해진 뒤에야 티오프해 딱 1개홀만 플레이하고 경기가 중단됐다. 둘째날은 반면 대회가 일찌감치 3라운드로 축소되면서 35개홀 플레이를 치르는 '강행군'을 거듭해야 했다.
양용은은 이번 대회 부진에 대해 "새벽부터 칼바람을 이겨내느라 긴장했더니 몸이 경직돼 그런지 허리가 뻐근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악천후를 이겨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용은의 부진은 사실 대회의 파행운영에도 원인이 있다. 첫날 숙소에서 하루종일 티오프를 기다리느라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도 못했고, 결국 1개 홀 플레이를 위해 코스에 나서야 했다.
양용은은 그러나 "강풍때문에 함든 경기였지만 고향의 공기를 마시며 충분히 재충전했다"면서 미국으로 돌아가 최대한 빨리 1승을 수확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용은은 이어 "오는 8월 PGA챔피언십에서의 타이틀방어전에 언론과 팬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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