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놓고 한명숙-이계안 '신경전'=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던 김성순 의원의 출마 포기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계안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주류와 비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시장 경선은 차기 당권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다. 전략공천을 검토했던 주류는 한 전 총리로 쏠렸고, 비주류는 이 전 의원의 지원을 통해 경선문제를 고리로 지도부와 대립하고 있다.
한 전 총리는 이러한 비주류와 이 전 의원 측의 공세에 상관치 않겠다는 분위기다. 그는 지난 주말 오세훈 현 시장의 복지정책을 비판하고 첫 공약을 발표하는 등 예선인 경선보다 본선에 의미를 뒀다.
그는 TV토론 등 경선 방식에 대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곧 결정되는데, 우리도 그 즈음에 맞춰 후보를 정하려면 시간이 상당히 급박하다"면서 "후보간 협상을 통해서 경선 방식을 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려고 한다"고 이 전 의원의 요구를 일축했다. 정세균 대표도 기자 간담회에서 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 경선 방식에 대해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유시민, 물밑 협상 '지지부진'=야권연대 협상 결렬의 단초가 됐던 경기도지사 단일화 협상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중재로 물밑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주 민주당 김진표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를 연쇄 회동을 갖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중재에 나섰다.
이에 유 후보는 지난 24일 새벽 김 후보에게 단일화 방안으로 '공론조사'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약3만명에 달하는 조사대상자를 선정하고 각 후보에 대한 기초자료와 전문가의 질의응답을 토대로 조사대상자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김 후보 측은 "문서로 요청한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새벽에 전화를 걸어 제안한 것으로 내부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하지도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중재에 나섰던 손 전 대표가 26일 오전 정 대표와 회동을 갖기로 해 절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정 대표 측은 "손 전 대표에게 지방선거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손 전 대표 측은 "개인적인 거취보다는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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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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