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2지방선거 서울시장 본선 티켓을 향한 한나라당 후보간 불꽃 튀는 경쟁이 불붙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주춤했던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른 것.


오 시장의 출마 선언으로 당내 경선은 이미 출마 선언을 마친 원희룡·나경원·김충환 의원 등과 함께 '4자 구도'로 진용을 갖추게 됐다.

민선 서울시장으로 첫 재선 도전인 오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 키워드로 '교육'을 꺼내 들었다. 오 시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공교육을 살리는 시장이 되겠다"며 "공교육을 살리는 일에 향후 4년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교육과 학교 폭력, 학교 준비물이 없는 '3무(無)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 시장이 다소 늦은 출마 선언에도 비교적 여유로운 반면, 추격자인 당내 '의원 3인방'의 발걸음은 분주해졌다. 이들은 같은 날 앞 다퉈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오 시장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

원 의원은 이날 서울시민과의 대화를 위해 '원희룡 데이트'라는 인터넷방송 사이트(http://afreeca.com/wonheeryong)도 개설하고, '안전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나 의원은 서울 올레길 조성과 무료 도심 노면전차 '트램' 도입하는 내용의 '그랜드 서울 플랜'을 밝혔다.


이처럼 당내 경선 분위기는 달아 올랐지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경선 후보들은 천안함 인양 작업이 완료되는 15일부터 원인규명 등으로 여론의 시선이 쏠릴 경우 경선 열기가 식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 시장 측은 "천암함 침몰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경선이 흥행에 성공하면 본선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이 군의 정권 차원의 부실한 안보 대이 도마에 오를 경우 야권의 '정권심판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실제 당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이 한나라당 후보 보다 1∼2% 가량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검찰의 별건수사 논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경선후보 캠프 관계자는 "한 전 총리의 무죄 판결은 곽영욱 전 사장의 진술 번복으로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검찰의 별건수사가 없었으면 한나라당 후보와 한 전 총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경선 후보들은 16일 SBS토론회에서 본격적인 검증 작업을 벌인다. 원 의원 측은 "멋진 경선 드라마를 만드는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4년간 오세훈 시장이 이끌어온 서울시정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과 비판의 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오 시장에 대한 검증을 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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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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