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무회의서 폭염 취약계층 지원 지시 뒤 현장 방문
에어컨 설치·월세·수급자 여부 확인하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에 대비한 취약계층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쪽방촌 주민과 독거노인, 옥외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현장 점검과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한 데 이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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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오후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관계자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쪽방상담소 관계자들을 만나 주민들의 생활 안전과 지원을 위해 애쓰는 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철거를 위해 비어 있는 공간을 둘러보며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냉방기기 설치 상황도 세심하게 살폈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을 본 뒤 동행한 쪽방상담소 소장에게 냉방기기 설치 현황을 확인했고, 한 주민이 "에어컨이 없어 여름을 버티기 힘들다"고 어려움을 호소하자 관계자들에게 지원 가능한 방안을 물었다.


이 대통령은 골목을 이동하며 마주친 주민들에게 불편한 점이나 필요한 것이 없는지, 건강은 괜찮은지 일일이 물었다. 주민들은 "이 동네 생기고 대통령이 처음 왔다",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며 반갑게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주민들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며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 주민의 방을 찾아 고유가지원금 수령 여부를 묻기도 했다. 월세가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했고, 주민이 30만원 정도라고 답하자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취지로 되물었다. 쪽방상담소 관계자가 주거급여 수준에 맞춰 임대료가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의문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통령은 다른 주민의 집에서는 벽면에 걸린 그림을 보고 "누가 그리셨느냐"고 물었다. 주민이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하자 이 대통령은 "정말 잘 그리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생활상 어려움도 꼼꼼히 살폈다.


이 대통령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확인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방에 혼자 있던 한 할머니와 오랜 대화를 나누며 낮 시간에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들었다. 이어 기초생활수급자인지 물었고, 할머니가 딸이 있어 수급자가 아니라고 답하자 "부양가족과 수급자 지원이 이제 무관해진 것으로 아는데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겠다"는 취지로 참모진에게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여름철 집중호우 및 폭염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여름철 집중호우 및 폭염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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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동 중에도 "청소와 관리가 잘 되고 있느냐",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이냐"고 거듭 물으며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거리 끝에서 기다리던 주민들의 환대에도 호응했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대통령 저서를 들고 기다리던 한 주민에게는 다가가 이름을 묻고 직접 서명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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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을 일정을 마치고 떠나는 길에 "어머님들이 건강하셔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 시간가량 쪽방촌 곳곳을 둘러본 뒤 차량 곁에서 기다리던 주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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