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

얼마 전 소녀시대의 저칼로리 식단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 후식 식단이라 불릴 정도로 과일과 채소로만 이뤄져 있었다. 파장이 일자 담당 트레이너는 "잘못된 사실이며, 활동 소비량에 따라 2000kcal를 섭취해야 하는 식단이 많다"고 밝히는 해프닝도 있었다.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현실적으로 이런 사례는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얼마전 병원을 찾은 한 여고생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으로 얼굴이 노랗고 양쪽 광대는 시커멓게 그늘졌을 뿐만 아니라 손발은 차고 가슴위로 열이 꽉 차있었다.


한 눈에 봐도 영양실조였는데, 검사결과 역시 심각했다. 적외선체열검사에서 나타난 학생의 자궁은 얼음 그 자체였다. 아이를 끌고 온 엄마의 말인 즉 다이어트를 하다 이 모양이 됐다는 것이다.

현재 극단적 다이어트는 중단한 상태지만, 이후부터 식욕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물론 툭하면 체하기 일쑤였다고 했다. 원래 비위(脾胃)가 약했는데 무리한 다이어트를 감행하다가 비위가 상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었다.


일단 한약으로 비위의 소화기능부터 살려놔야 했다. 이 상태로는 어떤 음식을 섭취해도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은 볼멘 목소리로 한약 먹으면 살찌지 않느냐며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요즘 가요계는 걸 그룹의 홍수시대라 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서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특히 외모 가꾸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정상보다 적게 먹고 더 운동하면서도 빠듯한 스케줄로 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그녀들의 몸 속 건강은 화려한 외모와 대조적으로 엉망진창이지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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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나서는 여고생과 그 어머니에게 "아이를 이대로 놔뒀다가는 조기폐경이 올 수도 있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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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박사 정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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