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광1 등 3개지구 1조7000억 규모 발주예정
주민이 발주, 시공사 선정하는 첫 사례 '주목'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성남 구시가지 3개지구의 매머드 재개발사업이 상반기 중 본격화된다. 이들 지구는 기존 거주자와 세입자 등의 대체 주거지를 확보한 후 추진하는 순환재개발방식이 적용돼 추진되는 사업으로, 이르면 4월쯤 판교신도시 임대주택 거주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특히 1조7000억원 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주민대표회의가 발주하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이 처음 적용돼 어느 건설사가 초대형 일감을 확보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성남 금광1지구와 신흥2지구, 중동1지구 등 성남지역 3개지구 재개발사업 건설공사가 발주될 계획이다. 금광1지구는 중원구 금광동 34번지 일원 23만3366㎡에 3868가구의 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이중 분양주택이 3166가구에 달한다.


신흥2지구는 수정구 신흥동 1132 일원 20만3973㎡에 임대주택 616가구 등 563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또 중동1지구는 중원구 중동 2979번지 10만8524㎡를 헐고 임대주택 330가구 등 307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재개발사업이다.

LH는 이들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방법 등을 주민대표회의와 협의중이다. 지난해 개정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라 처음으로 주민들이 시공사 선정을 결정짓는 방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2009년 8월부터 시행된 도정법은 주민대표회의가 건설공사를 발주하고 총회를 통해 시공사 선정을 의결하도록 하고 있다. 또 선정된 건설업체는 국고가 지원되는 건설사업이면 적용돼야 하는 국가계약법과 관계없이 수의계약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았다.


LH는 이 같은 개정된 도정법에 따라 공사비 내역서 등이 완료되는대로 주민대표회의가 시공사 선정에 나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금광1지구 건설공사는 공사비가 7333억원, 신흥2지구는 6501억원, 중동1지구는 3867억원이 각각 반영된 초대형 건설사업이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민간이 발주하되 사업비는 공공기관에서 받는 안정적인 건설공사를 따내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4월에는 공사비 내역과 시공사 선정에 관한 세부내용을 확정지어 주민측에 전달하기로 했으며 주민대표회의는 4월쯤 건설공사를 발주, 이르면 상반기 안에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건설공사비가 크고 대형 단지인만큼 컨소시엄 방식으로 여러 건설업체가 시공에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LH의 브랜드가 아닌 민간 건설업체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할 계획인만큼 한 개 건설사를 선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무제한 최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LH는 국고가 투입되는 만큼 공사비를 최대한 절약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대표회의는 건설업체들이 제시하는 품질조건 등을 따져 선택하게 되는만큼 무조건 최저가를 제시하는 건설사가 유리한 것만은 아닐 것이란 기대감이 묻어나오고 있다.


한편 이들 3개지구 재개발사업은 순환재개발 방식이 적용된다. 이에따라 4월중에는 현재 거주중인 주택 등 소유자와 세입자 등이 주거이전비를 받고 떠날 것인지, 판교신도시에 조성된 임대주택을 이전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에는 성남 3개 재개발지역 거주자들을 위한 4993가구의 임대주택이 마련돼 있다. 판교 임대주택 입주자는 일정 기간 이상 장기거주자와 가족수, 소득기준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LH 관계자는 "기존 주택 등 소유자와 세입자가 1만2000여명에 달한다"면서 "임대주택으로 이전하지 못하는 7000여명은 개별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주택이 명품신도시로 알려진 판교에 마련됨에 따라 입주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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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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