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달리 유럽 주요증시 보합마감
전날 하루만에 100포인트 이상 오르며 단숨에 1만1000선을 사정권에 뒀던 다우지수였지만 일단 한발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원래 사격시에는 격발 직전 한숨을 참아야 하는 법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유럽 주요 증시의 반응은 지난해 12월8일 피치가 처음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반응이었다. 당시 영국은 1.65%, 프랑스는 1.43%, 독일은 1.66% 하락한 바 있다.
이를 감안하면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이 뉴욕증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발론 파트너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초 증시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럽발 악재, 강달러, 상품가격 하락 등을 감안하면 시장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은 주초 뉴욕증시 강세의 피로감을 덜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물론 유로화의 극단적 약세가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은 향후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가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달러 인덱스는 82선에 바짝 다가섰는데 향후 달러 인덱스의 추가 상승은 분명 증시를 짓누르는 재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쨋든 미국도 사상 최대의 재정적자라는 족쇄에서 벗어날 수 없는만큼 달러 강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작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걱정해야 할 것은 세제 혜택 덕분에 호조를 보였던 주택판매가 최근 들어서는 다시 침체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세제 혜택을 연장해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승세가 꺾인 주택판매가 좀처럼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계절적인 요인도 고려해야 하겠지만 어쨋든 주택판매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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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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