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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특집②]이혼 드라마도 착해질 수 있다?..이혼 드라마의 새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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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드라마 속 이혼 풍속도가 달라졌다. 울고 짜는 이혼도, 외도와 불륜으로 인한 막장 이혼도 사라졌다.

대신 '쿨한' 이혼, '바람직한' 재혼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드라마 속 이혼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도 한결 편안해졌다.
지난 13일 첫 방송한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는 부부의 이혼 후 이야기를 그렸다. 손현주와 유호정의 이혼은 상대방의 불륜이나 외도에 의한 것이 아닌, 우연한 사고로 아들을 잃어버린 후의 선택이라 사실 제목과 달리 '웬수'로 헤어진 건 아니다.

특히 전 남편 김성재(손현주 분)의 재혼을 바라보는 아내 윤지영(유호정 분)의 시선, 이혼한 부부의 양육비 문제 등을 깊이 있게 다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로 우리 주변 이혼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는 재혼 가정을 다루고 있다. 양병태(김영철 분)와 김민재(김해숙 분)는 각각 태섭(송창의 분)과 지혜(우희진 분)를 데리고 합쳤고 이들 사이엔 호섭(이상윤)가 초롱(남규리)이 새로 탄생했다.
하지만 전처, 전 남편의 아이, 함께 낳은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이 가족은 갈등보다 화합을 주로 그리고 있다. 재혼에 대한 편견을 과감히 깨뜨린, 행복한 재혼 가정을 편안하게 풀어내고 있다.


22일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레이디'의 윤개화(채림 분)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싱글맘이다.

예전 드라마 같았으면 남편의 바람으로 인해 원치 않는 이혼을 한 뒤 극도로 우울한 이혼녀의 모습이 그려졌겠지만, 윤개화는 달랐다. 오히려 '아줌마 판타지'를 제시하고 있다. 남편보다 더 멋있는(!) 톱스타 성민우(최시원 분)의 매니저로 들어가 일과 사랑을 모두 쟁취하기 때문이다.

유독 이혼 재혼 드라마가 많아진 것도 특징이지만 무엇보다 '이혼드라마도 착해질 수 있다'는 새로운 공식이 생긴 게 눈에 띈다. 이는 이혼이 마냥 괴롭고 비참한 것만은 아니라는, 오히려 '발전적 이혼' '더 행복한 재혼'도 있을 수 있다는 이 시대의 현상과 지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SBS 드라마센터의 김영섭 CP는 "이혼 자체가 이제 일상사가 되어버렸다. 선악의 가치를 부여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때문에 쿨하게 이혼을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했다. 또 드라마가 때로는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혼 후 남녀의 삶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바람직한지, 헤어져도 행복할 수 있는 이혼도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같이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착한' 이혼 드라마. 이제 안방극장 속 이혼드라마의 새 공식이 될 전망이다.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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