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골프채의 또 다른 변신 "쉬워야 산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골프채의 또 다른 변신 "쉬워야 산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쉽게, 더 쉽게~"

올해 지구촌 골프용품업계의 트랜드는 단연 '쉬움의 미학'이다. 그동안 신소재와 첨단 공법을 동원한 신모델 경쟁이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이제는 더 이상 큰 이슈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는 그래서 공기저항을 줄여 헤드스피드를 높이는 등 기본에 충실한 정도다. 다만 '감성골프채'의 등장이 이채롭다. 디자인과 소리, 컬러 등 '감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신모델에도 대거 적용되는 분위기다.

▲ '기본에 충실하라'= 일단 '편안함'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다. 첨단 신소재나 디자인의 변형이 서서히 막을 내리면서 다루기 쉬운 가벼운 샤프트의 장착 등 메이커들은 골퍼들의 컨트롤을 중요시 하고 있다. 클리브랜드와 아담스, 테일러메이드 등에서는 이를 기회로 샤프트 길이를 05~ 1인치씩 늘린 장척샤프트 드라이버로 비거리를 늘리는 전략도 내세우고 있다.

하이브리드클럽이 '비밀병기'로 각광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미 샷의 성공 확률이 낮은 페어웨이우드 보다는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골퍼들이 대세다. 하이브리드는 셋업이 쉽고, 무게중심이 낮아 볼을 띄우기 쉽다는 강점은 물론 비거리도 보장한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페어웨이와 러프, 벙커를 가리지 않고 선택할 수 있는 '다용도클럽'인 셈이다.
아이언 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초ㆍ중급자들을 위해 롱아이언은 물론 미들아이언까지 하이브리드로 대체한 '콤보아이언'이 인기몰이다. 고수들은 반면 단조방식을 적용해 한층 고급화한 모델을 선호해 기량에 따라 클럽 선택도 확연하게 구분되는 모양새다. 새로운 그루브 규정의 적용이 화두로 떠오른 웨지는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사실 별 의미가 없다.

▲ '감성의 시대~'= 메이커들의 요즈음 승부수는 '감성'이다. 셋업에서 시각적으로 편안하다는 것은 샷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등 실제 멘탈과도 직결된다. 소리도 마찬가지다. 듣기 좋아야 연습도 열심히 하고, 실전에서도 기분이 좋다. 메이커들이 이런 점에 착안해 첨단기술에 휴머니즘을 접목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감성골프채의 등장 역시 모든 분야에서 더 이상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이 출발점이다. 나무와 스틸, 티타늄 등으로 이어지는 소재의 선택이 한계에 이르렀고, 삼각형과 사각형 등 헤드 디자인의 변형도 큰 이목을 끌지 못했다. 헤드 페이스의 반발력 증대는 미국골프협회(USGA)의 제한에 걸렸다.

메이커들은 그러자 골프채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시각이나 청각 등 '본질'에 충실하지 못하면 소비자가 등을 돌리고 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장비가 편안한 느낌을 줘야 사용하는 골퍼들도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진실이다. 나이키 사각드라이버가 바로 '소리'때문에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이변이 일어나면서 가장 먼저 연구에 돌입한 분야가 소리다.

코브라와 클리브랜드, 투어스테이지, PRGR, 던롭 등 대다수 브랜드가 가장 적절한 타구음을 찾기 위해 매년 수만번의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한다. 코브라는 청명함을 위해서 헤드 내부에 튜닝시스템까지 도입했다. 컬러도 중요하다. 과거의 무채색에서 벗어나 레드와 블루 등 골프채의 화려한 변신이 예사롭지 않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