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현대 골프채에서 가장 획기적인 발명품이 하이브리드다.
페이우드와 롱아이언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이 클럽은 이제 단순하게 페어웨이우드의 역할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언 풀세트 구성시에도 3~ 4번 등 롱아이언을 대신해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양용은(38)이나 톰 왓슨(미국)의 메이저 대회 투혼의 원동력도 바로 하이브리드였다. "골프를 너무 쉽게 만들어버렸다"는 불평이 나올 만큼 하이브리드의 위력이 대단하다.
▲ 언제 사용하나= 사실 아마추어골퍼들은 페어웨이우드나 롱아이언을 다루기가 아주 어렵다. 샤프트가 일단 길기 때문이다. 샤프트가 길다보니 스윙아크가 커지고, 이 과정 어딘가에서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메이커들이 그래서 보다 컴팩트한 샷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낸 작품이 하이브리드다.
▲ 어떤 제품이 있나= 프로골퍼와 상급자들에게는 타이틀리스트 909H 모델이 인기다. 깔끔한 라인은 아마추어골퍼들도 어드레스에서 편안함을 느낄 정도다. 핑 G15의 자매클럽인 i15는 더 넓어진 헤드 솔이 특징이다. 무게중심은 낮고, 깊게 배치에 높은 탄도로 볼을 날릴 수 있다. 차분한 디자인도 괜찮다.
'하이브리드의 명가' 아담스는 a7과 a7OS는 프로선수들에게도 인기다. a7은 a7OS보다 작고 솔도 좁아 다양한 라이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뒤쪽에 41g의 웨이트를 더해 스핀과 발사각도를 높였다. a7OS는 실수완화성을 최적화한 모델로 아이언 풀세트 구성에도 빠지지 않는다.
▲ 어떻게 사용하나= 볼이 놓인 상태가 좋다면 페어웨이우드처럼 쓸어치면 된다. 무게중심이 낮은 덕에 아이언처럼 굳이 다운블로로 내려치지 않아도 볼이 잘 뜬다. 어드레스 때 볼 위치는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왼쪽이다. 러프에서도 유용하다. 롱 아이언은 헤드가 잔디의 저항에 걸리지만 하이브리드는 솔이 바닥을 잘 빠져나가도록 디자인돼 있다.
볼을 평소보다 약간 오른쪽에 둔 후 백스윙에서 코킹을 좀 더 일찍 해준다는 생각으로 샷을 가져간다. 임팩트 순간에는 힘으로 때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클럽이 볼이 있는 곳을 지나간다고 이미지로 스윙을 가져간다. 맞바람이 불 때는 볼을 약간 우측에 둔 후 다운블로로 볼을 맞히면 낮게 날아가는 저탄도의 샷이 된다. 이때 볼을 우측에 뒀으므로 타깃보다 왼쪽을 겨냥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