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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천억 종목도 코스닥은 기관이 외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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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시가총액 4000억원대의 코스닥 상장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시가총액 4000억이면 1000여개의 코스닥 상장기업 중 28위에 해당하고 유가증권 시장에서도 200위 안에 드는 거대 규모다.

그러나 이 대형 종목을 편입한 펀드는 전체 수천개 중 단 두개에 불과해 규모가 아무리 커도 기관의 외면을 받는 코스닥 기업의 현실을 보여줬다.
2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상장기업 네오세미테크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회계법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네오세미테크는 주식 거래가 정지됐으며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폐지 절차가 진행된다.

태양광 발전 및 LED 반도체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1453억원과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을 정도로 코스닥 우량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외부감사인인 대주회계법인은 "네오세미테크의 내부회계관리제도는 필요한 구성요서가 누락돼 있거나 적절히 설계돼 있지 않다"며 "재무제표의 왜곡표시를 적시에 예방하고 적발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감사의견 표명을 거절했다.

비단 네오세미테크 뿐 아니라 이루넷, 제넥셀, 코레스, 일공공일안경 등 다수의 코스닥 기업들이 감사의견 거절 답변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무리 코스닥 기업이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좋다고 평가받아도 기관이 자신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코스닥 기업을 쉽게 편입할 수 없는 이유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오세미테크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펀드는 전체 펀드 중 단 두개에 불과했다. 게다가 이 펀드들은 상장지수펀드(ETF)로 일반 주식형펀드와는 규모나 운용방식이 다르다. 일반적인 기관투자자라면 이 기업이 우리나라 시가총액 200위권의 대형 종목이라도 위험성을 알고 투자하지 않았다는 이야기.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펀드 운용사들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기업의 시가총액과는 별개로 코스닥기업보다 코스피 위주로 투자하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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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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