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경기회복세가 나타나는 올해는 지난해 달리 상위 대기업을 제외한 주요 기업들이 쉽게 채용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채용규모가 약 3.9%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좁아진 취업문을 뚫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취업시장의 특징을 살펴보고 나만의 전략을 세워보자.
올해 취업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턴제를 연계한 신입사원 채용방식이다. 먼저 인턴사원으로 근무한 뒤 직무 태도와 성과를 종합적으로 판단,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전원을 인턴제를 통해 뽑기로 했다. 500여 명을 인턴사원으로 뽑아 절반 정도인 250명가량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STX그룹도 올해 처음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상반기에 인턴십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할 계획이다. 상반기 인턴십 우수자는 최종면접 후 입사여부가 확정된다.
CJ그룹도 올 인턴 채용을 예년의 2배 수준까지 늘려 전체의 절반 정도를 인턴 방식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인턴제를 연계한 채용방식을 계획 중인 기업들이 있어 새로 채용관행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기업에서 이러한 채용방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기존의 서류, 면접전형은 한정된 시간 안에 진행되기 때문에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뽑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턴제는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미리 검증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애사심과 충성심도 미리 고취시킬 수 있어 신입채용과 연계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턴제를 위해 저학년 때부터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취업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커리어 관계자는 "예전에는 스펙을 쌓기 위해 인턴경험을 했다면 이제는 취업의 최종관문이라 생각하고 인턴 채용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며 "아무 기업이나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에 맞춰 도움이 될 만한 직종을 골라 공략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외환위기를 겪으며 기업들이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학벌이나 토익 점수가 높지 않아도 풍부한 경험과 현장 적응력 등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는 것이다.
실제로 SK에너지는 지난 3월1일 올해 입사자 50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워크숍을 서해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진행했다. 2박3일 동안 텐트에서 지내며 치열한 조별 경쟁을 통해 끼니를 얻고 직접 뗏목을 만들어 띄우게 했다고 한다. SK텔레콤도 지난 달 신입사원 105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이천 연수원에서 서울 을지로 본사까지 70km 행군을 진행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자기소개와 더불어 직군별 실무면접을 중시하고 있다. 면접과정에서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알아보기 위해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견해를 집중적으로 묻는다.
KT&G는 지난 해 하반기 채용전형부터 1차 실무진 면접에서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신설했다. 주제는 전공 관련 내용뿐 아니라 가상의 비즈니스 상황 등이 주어짐으로써 비즈니스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 능력 등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SK도 입사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가상 상황을 전제로 한 케이스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GS칼텍스도 가상의 비즈니스 상황을 상정한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이정우 커리어 대표는 "공부만 하는 취업준비에 매달리기보다 발로 뛰는 경험을 통해 당장 실무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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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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