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엔화 환율이 100엔당 1200원대까지 밀리면서 엔화가치가 하락해 일본인 관광객들이 예년만큼 한국을 찾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롯데호텔은 19~21일 객실 예약률이 95%를 넘어섰지만 이 가운데 일본이 관광객의 객실 예약률은 지난해보다 10%p 가량 줄어든 60~70%에 그치고 있다.
인근 조선호텔 역시 주말 객실 예약률이 90%에 육박하고 있지만 일본인 관광객 비중은 3%p 정도 낮아졌고, 강남 JW메리어트호텔의 경우 전체 예약률이 90%를 기록한 가운데 20% 정도만이 일본인 고객들로 파악되고 있다.
명동 상권과 인근 유통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지난해 초 전체 외국인 고객 가운데 60%를 웃돌던 일본인 관광객 비중이 올 들어서는 3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들 백화점은 또 일본인 쇼핑객들을 위한 통역 서비스나 김과 김치, 라면 등을 한데 모은 한국제품 인기상품존 구성, 국제특급운송 통한 상품배송 서비스 등이 이미 일정 수준 갖춰졌다는 판단에 따라 춘분절을 겨냥한 별도의 마케팅이나 행사를 기획하지 않았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의 경우 오픈 1년을 넘어서면서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일본인 뿐 아니라 모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5% 할인권과 패션백, 스파랜드 및 아이스링크 20% 할인권 등을 증정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명품 구매 등을 위해 서울을 찾는 일본인 쇼핑객들이 늘면서 한국관광 붐이 일었고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가질 만한 일본인들은 거의 대부분 다녀간 것 같다"며 "이제는 일본인들을 대신해 위안화 강세 속에 경제력이 높아진 중국인들을 겨냥한 마케팅이 더 중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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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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