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넥슨, 한게임,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업체들이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과 한게임이 1, 2위를 다투고 엔씨소프트도 5위권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 등 굴지의 일본 현지업체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값지다.
$pos="L";$title="김철현 정보과학부 기자";$txt="김철현 정보과학부 기자";$size="181,233,0";$no="201003160744149329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하지만 이들이 거둔 성공의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우리나라가 아무리 온라인게임 강국이라고 해도 한국에서와 같은 콘텐츠나 마케팅으로는 일본땅에서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기업들은 일본에서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공으로 향하는 열쇠를 쥐게 된다. 그 열쇠는 바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었다.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 1위를 차지한 넥슨은 인기 프로야구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측에서 먼저 후원계약 제의를 할 정도로 성장했다. 양사가 이번에 후원계약을 체결한 것은 넥슨과 롯데의 오랜 파트너십이 일궈낸 합작품이었다.
넥슨은 지난 2007년부터 롯데를 통해 일본에 '메이플스토리 껌'을 선보였다. 일본에서 널리 알려진 상품을 통해 메이플스토리라는 자사의 온라인게임을 알리는 현지화 전략의 하나였다. '껌'을 기반으로 한 협력관계가 프로야구 구단 후원으로 이어진 셈이다.
또한 넥슨은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07년 '메이플스토리'를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방영했다. 이 애니메이션은 5%대의 높은 시청률로 또 한번 화제를 낳았다. 메이플스토리는 이같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에서 3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제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는 일본에서도 통하는 브랜드가 됐다. 일본 게임시장에서는 아케이드게임과 비디오게임이 대세지만 넥슨의 현지화 전략이 일본인들의 마음을 열었던 것이다.
게임 회사들의 현지화 전략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일본인들의 게임 '성향'까지 파악해 서비스에 적용해야 한다. 도쿄에서 만난 최승우 넥슨 일본법인 대표도 '현지화'를 수차례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일본 사용자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다른 사용자들과의 대전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가급적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하는 성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넥슨의 대표게임으로 통하는 '카트라이더'가 일본에서 맥을 못추는 이유는 바로 '승패'가 분명한 게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도 일본 사용자들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중시한다.
우리나라 사용자들과는 확실히 성향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성향의 차이를 분석하고 여기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현지화'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에게 아무리 재미있는 아이템도 외국인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우리만의 '즐거움'에 그칠 뿐이다. 게임을 통해 얻는 '즐거움'에는 국적이 따로 없다. 오직 그 '즐거움'을 보장하는 게임의 보편적인 '질'만이 숙제로 남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도쿄=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