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업황 악화로 힘이 없었던 '바다의 왕자' 해운주가 최근 일부 기업의 흑자전환 기대감 및 벌크선 시황 개선으로 다시 바다에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실적으로 승부하자면 해운주가 여전히 다른 업종들에 비해 힘이 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식시장 회복기에도 제대로 어깨를 펴지 못하며 소외된 왕자 역할을 했던 해운주들의 주가 상승폭은 최근 눈에 띄게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해운은 올해 초 4만250원(종가 기준)이던 주가가 5만2400원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주가가 5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STX팬오션은 국내 해운선사 중 가장 빠르게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증권사들의 해운주 '탑픽(최선호주)'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습니다. 주가 역시 올 초 1만1300원에서 11일 종가기준 1만3450원으로 상승세 입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말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로부터 분할 상장한 후 세계 해운시장의 침체가 지속돼 한진해운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라는 시장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올 초 2만350원이던 주가는 최근 3만원을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벌크선 시황 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의 급등은 해운주 투자심리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3월은 해운주에 있어 계절적 성수기로 BDI가 강한 시점이기도 한데, 지난달 2500~2700에 머물렀던 BDI는 지난 1월15일 연중 최고치였던 3299에 바짝 다가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주춤했던 중국의 철강석 수요가 증가하고, 3월을 맞아 남미와 호주 등 남반구에서 생산된 곡물 운송 수요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민석, 강석훈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BDI는 3월부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최근 벌크 화물 수요 증가를 감안할 경우 3월 BDI는 3500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BDI 외에도 중형선 운임지수인 BSI(Baltic Supramax Index)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국내 선사들은 대형선(Capesize)보다는 중소형선(Handymax, Handy)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BSI 상승에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대한해운은 전체 벌크 용선 선박 중 중소형 선박 비중(선박 수 기준)이 65%인데 BSI가 지금 추세대로 계속 상승하면 이익 규모가 확대돼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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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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