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미국인들이 다시 식음료의 질을 따지기 시작했다. 질보다는 가격에 치중한 PB제품의 인기가 주춤해진데 반해, NB 식품을 찾는 손길이 늘어난 것.
내셔널브랜드(National brand: NB)는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인 저가 PB(Private brand)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제조업체가 직접 생산하는 제품을 의미한다. 경기침체 동안 소비자들이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PB를 찾으면서 외면 받았으나, 최근 들어 판매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 심리 부활의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는 지적이다. 가격 비교에 급급하던 미국인들이 다시 식음료의 질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미국 최대 식품 전문 소매업체 크로거의 실적 현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주 크로거는 작년 4분기 내셔널브랜드 식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딜론 크로거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현상을 소비 부활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경기침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의 관심은 온통 저가의 PB제품에 집중됐다. 크로거 PB 시리얼과 같은 제품의 매출이 크게 뛰면서 내셔널 브랜드 제품의 점유율은 떨어졌던 것. 그러나 지난 1월30일 마감된 4분기 동안에는 내셔널브랜드 제품과 PB제품의 판매가 비슷한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크로거 측은 설명했다.
크로거는 미국 3대 대형 유통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은 PB제품을 구비하고 있는 업체다. 전체 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125억달러가 넘는다. 전체 미국 식품 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중인 15%보다 높은 수준. 딜론 CEO는 "일부 내셔널브랜드 식품의 경우 제조업체 측의 공격적인 마케팅의 결과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거침없이 성장하던 PB제품의 기세가 주춤해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홀푸즈마켓의 월터 롭 회장은 "270여개 이상의 홀푸즈마켓 매장에서 PB제품 판매 성장세가 주춤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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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회장에 따르면 경기침체 기간 동안에는 PB제품의 성장률이 내셔널브랜드의 4배에 이르렀는데, 이제 2~2.5배로 그 격차가 줄었다는 것. 세이프웨이의 스티브 버드 CEO 역시 "PB제품의 성장세가 가파르긴 하지만, 지난 분기만큼은 아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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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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