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박스당 9.0% 인하 … 가격전쟁 재점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삼겹살 전쟁에서 라면 전쟁으로, 그 다음엔 통조림 전쟁?'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 '빅3'가 일제히 신라면 가격을 4일 내렸다.
지난 1월초 이마트가 '상시 할인정책'을 내세우며 삼겹살 가격할인 전쟁에 뛰어든 뒤 설날을 기점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던 대형마트간 가격경쟁이 라면 값 인하를 계기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라면은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다, 신라면의 경우 지난 1986년 출시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가격을 내렸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같은 대형마트간 가격할인 전쟁이 최대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참치, 스팸과 같은 통조림류부터 우유, 장류, 채소류까지 다양한 신선ㆍ가공식품이 차기 가격인하 전쟁을 촉발시킬 품목으로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 대형마트 가격전쟁 2라운드 돌입 = 이마트는 이날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1순위 품목으로 꼽는 라면 가격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신라면 1박스(20입)는 1만1680원에서 1만630원으로 1050원(9.0%) 인하됐고, 삼양라면도 1봉지(5개들이) 가격이 2780원에서 증정용 1개를 추가한 6개에 2650원으로 무려 20.5% 내려갔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라면 가격 인하는 라면 카테고리 내 1~2위 제조업체들의 대표 상품이 동시에 인하된다는 점에서 소비자이익에 기여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라면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홈플러스는 두 제품을 각각 이마트보다 20원씩 싼 가격에, 롯데마트 역시 신라면과 삼양라면을 이마트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경쟁사의 가격인하 정책에 대해 일대일로 가격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신라면과 삼양라면은 고객들에게 상당히 민감한 상품이기 때문에 적극 대응하게 됐다"고 전했다.
$pos="C";$title="신라면";$txt="농심 신라면이 출시 24년여 만에 처음으로 가격이 인하된 가운데 4일 오전 서울 용산 이마트 식품매장을 찾은 시민들이 라면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이기범 기자 metro83@";$size="510,339,0";$no="201003041029185988741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 유통사-제조사간 힘겨루기로 비화되나 = 대형마트간 삽겹살 가격 경쟁과 마찬가지로 이번 라면 가격 인하 역시 판매물량 확보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이번 신라면 가격 인하와 관련해 농심의 공급가격은 그대로 유지해주는 대신 자체 마진을 줄이는 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또 물량 부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조사 측에 추가 물량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농심이나 삼양라면측은 다른 유통채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형마트 입장만 생각할 수는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번 라면 가격인하 경쟁이 삼겹살 가격경쟁 때처럼 '3일 천하'로 끌날 공산도 큰 이유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라면 값 인하는 마트 측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사항으로 납품가격 인하와 추가 공급물량에 대해서는 서로 합의한 바가 없다"며 "현재 물량은 평소 수준대로 공급되며, 앞으로 판매추이를 지켜보며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 관계자 또한 "라면 묶음 할인은 예전부터 이벤트성으로 진행돼 왔다"며 "할인판매 물량은 한정돼 있어 이번에도 같은 수준의 물량 공급만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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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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