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가 조만간 위안화 평가절상이 단행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압력의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중국에서는 평가절상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을 우려해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한진 코트라 베이징KBC 부장은 22일 ‘최근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 동향’ 자료를 통해 서구의 내로라하는 중국 전문가들이 앞다퉈 위안화 평가절상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설에 불과할 뿐 실제 중국이 평가절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이달들어 위안화 평가절상 전망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존 프리스비 미ㆍ중 기업위원회(USCBC) 위원장·찰스 프리먼 미국 국제전략연구소(CSIS) 중국실장 등은 중국내 경기과열ㆍ물가상승ㆍ수출회복 등을 근거로 중국의 환율 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을 속속 내놨다. 서구 언론과 금융기관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부장은 “중국도 평가절상의 필요성을 일부 느끼고 있지만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너무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측면은 ▲수입가격 인하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확대 ▲내수진작 효과 등이지만 당장 절실하지 않다는 게 박 부장의 시각이다. 반면 ▲수출 감소 ▲실업 확대 ▲국제핫머니 증가 등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분석이다.
박 부장은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넣는 주체는 미국이라며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의 경제재건을 위해 위안화 절상이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4일 수출진흥전략을 발표한 미국이 자국산 제품의 중국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절상이 전제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명목실효환율이 8% 가량 평가절하하는 효과가 나타나 지난 2005년 평가절상 효과의 3분의 1 가량이 상쇄됐다는 점도 절상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박 부장은 뿐만 아니라 올해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미국의 오마바 정부가 표심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공세적인 대외통상정책이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박 부장은 중국이 서방의 평가절상 압력에 따라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결론지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위시해 중국 정부가 나서 환율문제는 경제주권의 문제로 간주하고 있으며 당장의 평가절상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내부적인 검토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박 부장은 중국 정부가 선택할 가능성이 큰 3가지 시나리오로 ▲복수통화 바스켓 도입 ▲위안화 환율변동폭 확대 ▲서방과의 대치적 국면 지속 등을 들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