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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갈려 아수라장 연출'...' 세종시 수정안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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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세종시 수정안 입법 예고 마지막날인 16일 오후2시 안양 평촌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세종시 발전안 및 법률개정방향공청회'는 난립하는 의견으로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주체는 원주민이라고 주장하는 측과 비원주민측으로 나눴으며 주장은 '원안 추진'과 '수정안 찬성'으로 갈렸다.
◇"우린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충돌의 시작은 김영표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세종시 발전안'에 대해 설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약 20여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객석에선 "국민이 바보인가? 이따위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하는가"라는 외침이 들렸다. 50대 남성이었다. 이에 김 위원은 그의 말을 막기 위해 볼륨을 높였다.

하지만 5분이 지나기 무섭게 얼굴이 붉어진 50대 남성(임만수)이 공청회장 앞으로 나섰다.
"원안대로 해달라. 국민에게 약속하지 않았는가? 발표하는 내용을 도저히 지켜볼 수 없어 나왔다. 여기 서종대 당신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임씨의 손은 토론자로 나온 서종대 세종시기획단 부단장을 가르켰다. 하지만 서씨는 가만히 앉아 고개를 돌린채, 정면에서 찌르고 있는 그의 손을 피했다.

◇"대통령이 강도냐? 할만하니까 하지"= 임씨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고 공청회는 파장 분위기로 이끌려갔다. 하지만 조필형 수도이전반대여성특위 위원장이 그를 막아섰다.

그녀는 "대통령이 강도냐"며 "수정할만하니까 하는 것"이라며 수정안을 지지했다.

이에 흥분한 임씨는 조씨를 다그쳤다. 양측의 대립은 극에 달했다. 임씨는 조씨를 밀쳤고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는 그들을 집중 조명했다.

◇"세종시한다고 해서 화장도 했다"= 또한 공주시 토박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의견은 원안 추진이다. 이들은 주민 동의도 없이 진행하는 세종시 발전방안은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공주시 연기군에 토박이라는 정현문씨는 "외삼촌 등 가족들 묘를 파서 화장까지 했다"며 "국가에서 충청도 잘 되게 한다고 해서 날짜도 못받고 그냥 했다"고 밝혔다.

이후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는 정씨는 "무당에게 물어보니 날짜도 안받고 조상 시신을 태워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며 "조상도 팔아서 나라 잘되게 하려고 했더니만 이제와 딴소리한다"며 토로했다.

◇"수정안은 충청도 비발전안인가?"= 반면 원주민의 의견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공청회장을 울렸다. 이들도 기본적으로는 원주민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원안 추진을 찬성하는 원주민이 얼마나 살았냐고 하는 질문에는 이렇다할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들은 수정안이 발전안이라고 주장했다.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같은 안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관련자는 "나라님이 원안이 잘못돼서 이를 고치려고 수정안을 만든 것이지 충청도 말아먹으려고 내놨냐"며 "수정안 추진으로 기업들이 들어오면 지역 경제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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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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