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16일(한국시간)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듀발에 대한 기사를 쏟아냈다.
듀발은 사실 1999년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우즈를 넘어 당대 최고의 스타로 군림했던 '거물'이다. 듀발이 단 1승만 일궈내도 지구촌 골프계가 뜨거워질 수 있는 까닭이다.
듀발은 그러나 2001년 '최고(最古)의 메이저' 브리티시오픈 우승 이후 돌연 등 부상에 시달리며 끝없는 추락을 거듭해 아직은 '미지수'다.
듀발의 이번 공동 2위는 그래도 4라운드 내내 60타대의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미국 언론들은 '우즈 대타'로 지목됐던 필 미켈슨(미국)이 예상과 달리 '이름값'을 못하자 더욱 듀발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듀발은 "가족들에게 골프를 잘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지금은 그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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