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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비빔밥'이 버무려내는 의미있는 사회적 소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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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연예패트롤] MBC 주말드라마 '보석 비빔밥'에는 두가지 의미있는 사회적 소재가 깃들여 있다.

바로 불치 노년병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환기와 어느덧 60만명에 달하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 등이다.
특히 알츠하이머 병을 그릴 때는 부부의 애뜻한 정까지 곁들여 안방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14일 방송된 '보석 비빔밥'에는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극중 홍유진을 간호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극중 남편 박근형의 사랑이 시청자들의 눈시울까지 적시게 했다. 또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지극정성 간호하는 고나은의 모습 또한 개인주의가 극에 달한 요즘 시대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드라마 초반 부모를 내쫓고, 남매의 얽히고 설킨 러브스토리로 인해 '막장 드라마'라는 비난을 받을 때와는 완벽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와함께 어느덧 한국 사회에 새로운 구성원으로 떠오른 한국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해석도 이 드라마의 큰 소득이 아닐수 없다.
극중 카일 헌팅턴으로 나오는 마이클 블렁크 얘기다. 카일 헌팅턴은 어릴 때부터 한국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한국말을 잘하고, 불교에 귀의하려는 인물이다. 그는 극중 루비로 나오는 소이현의 집에서 자취를 하다가 그와 가까워지는 인물.

이날 소이현은 절에서 생활하고 있는 카일 헌팅턴을 찾아가지만 끝내 말도 못하고 발을 돌린다. 이들 간의 티격태격 살아가는 모습은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일부분으로 언제든지 등장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최근 보도를 보면 한국사회에 뿌리를 묻고 살아가는 외국인이 어느새 60만명에 달한다. 따라서 이제 우리도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줘야 한다. 이같은 관점에서 본다면 카일 헌팅턴의 등장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일 수 있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시대에 한번쯤 등장할 수 있는 드라마인 것이다.

물론 가끔은 황당하거나, 전혀 의외의 스토리가 드라마에 등장,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이같은 의미있는 소재에 비교한다면 애교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인어아가씨', '아현동 마님' 등 시청률 홈런을 날렸던 임성한 작가의 2년 만의 복귀작은 이번에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할 듯 싶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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