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2월 임시국회는 일자리 창출 등 민생법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지난달 26일 원내대책회의)


"모든 정책을 일자리 중심으로 집행한다는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정세균 민주당 대표, 지난 2일 정례 라디오 연설)

여야가 모두 2월 임시국회에서 일자리 문제를 집중 다루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국회 문이 열리자 세종시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다. 정부 감시 기능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 문제가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세종시 블랙홀'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 주 정치 분야,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이어 8,9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여여간 설전이 계속되다 보니 일자리 문제 등 시급한 민생 문제는 실종된 모습이다.

몇몇 의원들이 일자리 문제를 지적하긴 했지만 이 역시 우려하는 수준에 그쳤고, 정부 측 답변도 속 시원한 일자리 대책을 기대할 수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회 수장이 대정부질문을 폐지하자고 나서는 황당한 상황도 벌어졌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런 대정부질문이라면 차라리 폐지하는 게 낫다"고 말했고, 이에 일부 여당 의원들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남은 임시국회 기간에도 일자리 문제나 민생현안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당장 사법개혁과 행정구역 개편, 국회 선진화 방안 등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쟁점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수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그러나 사실상 실업자수는 40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특히 2월 졸업과 함께 사회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청년 실업자들을 생각한다면 국회가 세종시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일자리 문제에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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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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