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자수첩]KRX 몸도 마음도 19℃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19도에 맞춘 내부 온도가 더욱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조직개편ㆍ구조조정 등 서슬퍼런 용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KRX) 한 핵심부서 팀장급 직원이 털어놓은 말이다. 40대 후반의 한 거래소 간부급 직원도 "얼마전 일사천리로 단행된 집행간부 이상 임원진들의 사표 수리 등을 지켜보면서 등골이 싸늘했다"면서 "곧 있을 조직 개편에서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 하루 마음이 편치 않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들을 필요는 없지만 지나치게 빠른 개혁에 얼어붙은 심리가 거래소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든다. 국제화 관련 핵심부서의 한 직원은 "최근 인사에서 2~3년간 관련 핵심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임원의 사표가 수리됐다"며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텐데 추진력을 상실해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가 최근 단행한 본부장보 이상 임원 이사에서 대상자 대부분이 내부출신 인사들이었다.

대개 정기 인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임직원들은 여러 수를 염두에 두고 낮은 자세로 업무에 임하게 마련이다. 튀는 행동이 자칫 칼날 사정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부 개혁을 통해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거래소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문제는 다음달 있을 정기 인사를 앞두고 거래소 임직원들이 중요 업무를 미루고 바짝 엎드리고만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취임 한달이 되기도 전에 임원 인사로 분위기를 잡은 김봉수 이사장의 속도전이 거래소의 동력까지 상실시켜서는 안된다.

[성공투자 파트너]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선착순 경품제공 이벤트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