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증시전망]기대감과 현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실적모멘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사람의 기대감을 완벽하게 충족시키기란 쉽지 않다. 한 노래 가사처럼, 처음에는 작은 것을 바라지만, 끝없이 자라나는 욕심에 무안해지는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이 앞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 뒷 쪽에서도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친구들의 자녀 성적이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에는 내 자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 하더라도, 친구 자녀들의 성적에 미치지 못한다면, 즉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실망감이 표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셈이다.

주식투자자들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최근과 같이 어닝시즌에는 더욱 그렇다.
어닝시즌의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IT주다.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 IT주는 경기회복과 발 맞추며 견조한 실적을 자랑했다.
인텔은 이미 높아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고, 국내증시에서도 삼성전자가 깜짝 놀랄만한 실적 잠정치를 내놓으면서 분위기를 살려 놓았다.

IT주의 실적 개선 소식에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은행주일 것이다. 지난 주말 JP모건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이번 주 미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집중돼있는데, 사실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JP모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2억8000만달러의 순이익, 72센트의 주당 순이익(EPS)을 거뒀는데 전년동기 EPS가 6센트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개선된 실적일 뿐 아니라 예상치(60센트)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매출액은 252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망치(262억1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여전히 경영 여건에 주의하고 있다는 회사측 발언에 투자자들은 다소 실망한 모습이다.

이는 주가 상승세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견조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지만,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현재 S&P500 기업 중 87%가 컨센서스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개선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방 경직성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가 탄력있는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가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주의 경우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하더라도 25일과 26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과 구글의 실적 여부 역시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내증시에서도 이번 주 실적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다.
시장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모멘텀이 어닝임을 감안한다면 이들 실적에 대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발을 들여놓고 싶은 투자자라면 실적 모멘텀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