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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실적 눈높이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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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주 줄줄이 실적 발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기대감이 너무 높았던 탓일까. 뉴욕 증시는 어닝시즌의 첫 주를 하락세로 마감했다. 낙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어닝시즌이 본궤도에 진입하게 되는 이번주 투자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어떻게 충족시키느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지난주 투자자들은 까다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알코아에 대해서는 순이익을, JP모건 체이스에 대해서는 매출을 트집 삼아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소매판매,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등도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높은 기대치에 대한 우려를 더해줬다. 결국 지난주 다우지수는 0.08% 소폭 하락하며 마감됐다. S&P500 지수는 0.78%, 나스닥 지수는 1.26% 하락해 더 부진했다.
다우지수 30개 구성종목 중 5개 기업이, S&P500 지수 구성기업 중에서는 57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 이번주 뉴욕 증시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는 월요일 마틴루터킹 데이를 맞아 하루를 쉰 뒤 4일간 거래가 이뤄진다. 20일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1주년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해 1월20일 다우지수는 4.01% 급락해 7949.09로 마감됐었다.


◆실망보다는 높은 기대감이 문제= 대형 금융업체들의 실적이 대거 공개될 이번주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의 실적에 대해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는 것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은 기대 이상의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모기지 및 신용카드 부문에서 대손충당금을 늘렸고 기대를 모았던 배당 규모 확대 발표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좋은 실적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손실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한 탓에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진 것이다. 월가 관계자들은 지나친 기대감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디렉션 펀드의 아담 가울드 수석 펀드매니저는 "6개월 전이었다면 지금과 같은 실적에 증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겠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로드 아베트의 밀튼 에즈라티 투자전략가도 "강력한 회복은 예상됐던 것이며 증시가 많이 올랐고 기대감도 커졌다"며 "투자자들은 보다 방어적이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월가 실적 확인 계속된다= 어닝시즌 둘째 주의 열쇠도 여전히 금융주가 쥐고 있다.

S&P500 지수 구성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금융주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금융주를 제외할 경우 순이익 증가율은 한 자리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P500 지수에서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4.6%에 달해 IT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될 금융주 실적 결과에 뉴욕 증시의 향배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

씨티그룹(19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웰스파고(20일) 골드만삭스(21일) 등 대형 은행들이 일제히 실적을 내놓을 뿐 아니라 스테이트 스트리트, 노던트러스트 등 중소형 지역 은행들도 대거 실적을 공개한다. 신용카드 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캐피털원도 21일 실적을 공개한다.

JP모건의 실적을 통해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높이가 확인됐고 미 정부가 향후 10년간 50여개 대형 은행들에 특별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는 소식도 은행주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금융주 외에도 IBM(19일) 이베이, 스타벅스(20일) AMD, 구글(21일) 제너럴 일렉트릭, 맥도널드, 할리 데이비슨(22일)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월가 회복이 메인 스트리트로까지 옮겨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근거를 제시해줄 전망이다.

◆경기선행지수 9개월 연속 증가할듯=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는 12월 주택착공과 생산자물가(20일) 12월 경기선행지수와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이 있다.

주택착공 건수는 11월과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급등했던 생산자물가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0.1%를 기록해 11월(0.5%)에 비해 하향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선행지수는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경기선행지수는 0.7%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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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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