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그리스 정부는 오는 2012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인 현 재정적자 수준을 2.8%까지 줄인다는 ‘성장 및 안정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의료 및 국방비 지출을 줄여 올해 재정적자를 GDP 대비 4%포인트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담배와 주류에 대한 소비세를 인상하고 면세 혜택을 줄이는 내용의 세제 정비, 탈세자 단속 강화 등을 통해 세수를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재정 적자 감축안 발표에도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그리스 5년물 국채 CDS 프리미엄은 전일보다 12bp 오른 340bp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즉, 1000만 달러 규모의 국채 디폴트 위험에 대한 헤지 비용이 34만 달러로 늘어난 것이다. 그리스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17bp 상승한 6.03%를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벤 메이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정부의 전망은 너무 낙관적인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도 “성장과 재정적자 감축이란 두 가지 목표는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며 “한 가지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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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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