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원자재 블랙홀' 중국이 이번에는 설탕을 노리고 있다. 중국 최대 식품업체인 브라이트 푸드 그룹이 호주의 CSR 그룹을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


월스트리트 저널은 호주의 설탕산업 기업 인수를 위해 브라이트 푸드가 14억 달러(약 1조5700억원)의 현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호주의 관련 업계는 브라이트 푸드의 CSR인수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SR은 최근 글로벌 원당(raw sugar)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CSR의 설탕 사업 매각계획을 갖고 있었다. 때마침 중국의 투자 소식이 나오면서 매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SR은 호주 2위의 건자재 업체로 설탕사업을 매각하고 나면 주주들에게 긍정적 효과가 나오고,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설탕 농가는 거래가 호주 설탕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CSR은 연간 200만 톤의 원당을 생산하며 호주 전체 원당 생산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또 320만톤의 원당 수출물량 수급에도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카네그로워스의 이안 밸런타인 최고경영자(CEO)는 "브라이트 푸드가 원당 공급을 중국에 집중시킬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는 "국제 원당 시장의 거래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러타인 CEO는 또 "브라이트 푸드가 자사의 유통망을 공급해 설탕을 공급하면서 호주에 공급하는 설탕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CSR은 "중국 측이 관심을 표현한 것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일로 평가했다. 또 6월까지 설탕사업 분할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라 뱅크(NAB)의 마이클 부시 채권연구담당자는 "CSR의 설탕 사업부 매각은 주주들에게나 재무건전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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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브라이트 푸드의 CSR 설탕 사업 인수는 호주 정부의 승인이 난 이후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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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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