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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혹한기' 이겨내려는 ★들의 '비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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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13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6년 만에 영하 15도 밑으로 떨어지는 등 기록적인 추위와 폭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를 이겨내려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 풍경이 팬들의 눈길을 끈다.

MBC 수목드라마 '히어로'(극본 박지숙ㆍ연출 김경희, 이동윤)에서 열혈 강력반장 주재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윤소이는 폭설이 내린 후 도로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윤소이의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4일 폭설이 내렸을 때 의정부 세트장을 향하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며 "윤소이 씨는 별다른 부상이 없었지만 차를 바꿔 타고 4시간만에 촬영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다른 배우들도 폭설로 인해 다들 늦게 도착하더라"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또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촬영을 해야 하는 여배우는 정말 힘들다. 손난로와 핫팩은 기본이다. 온몸에 핫팩을 붙여도 추위를 쉽게 이기기는 어렵다"고 전하기도 했다.

SBS일일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팀도 한파를 견디기 힘들기는 매한가지. '아내가 돌아왔다'에서 윤상우 역을 맡은 조민기는 여러 작품을 통해 추위를 피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바로 등산용 동계내의다.
조민기 소속사 관계자는 "핫팩과 휴대용 난로도 있지만 그것만으로 추위를 버티기에는 역부족이다. 조민기 씨는 등산용 동계 내의를 즐겨입는다. 얇지만 추위를 막는데 꽤 도움이 된다"며 "조민기 씨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다. 배우들이나 스태프들 모두 한바탕 웃으면 추위도 달아난다. 촬영장에서 항상 즐겁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추위를 이기는 비결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 겨울 사극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제일 고역이다. 한 번 사극을 경험한 배우들은 당분간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할 정도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KBS '명가'와 '추노'에 출연 중인 배우들도 마찬가지.

'명가'의 여주인공 한고은 측은 "요즘 같은 추위에는 장사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고은 측은 "최근 지방에서 촬영한 적이 있는데 기온이 영하 21도까지 내려간 적이 있다. 이런 날씨에는 아무리 핫 팩을 붙여도 춥다"며 "특히 여배우들은 옷맵시 때문에 상의는 껴입지 못한다. 하의에만 여러 겹 껴입을 수 밖에 없다. 휴대용 난로와 핫 팩 만이 살길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추노'의 여주인공 이다해도 마찬가지. 로드 무비 형식인 '추노'는 제주도, 완도, 문경, 제천, 부안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촬영한다.

이다해 측은 "'추노'는 산속 촬영이 많다. 그래서인지 체감 온도가 장난 아니다. 사극 첫 촬영인 아다해에게는 노하우가 없어 더욱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다해가 밝힌 '추노' 배우들이 추위를 이기는 방법은 '뛰기'. 이다해 측은 "'추노'에서는 뛰어다니는 신이 정말 많다. 한바탕 뛰고 나면 추위도 날아가버리는 것 같더라"라고 밝혔다.

또 "평소에는 핫팩과 열나는 조끼를 입고 촬영에 임한다. 시청자들이 사랑을 듬뿍 주면 추위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SBS월화드라마 '제중원' 촬영장에 출연 중인 연정훈은 극 중에서 양반집 자제로 나오는만큼 늘 단정한 상투머리를 하고 있지만 대기시간에는 늘 귀마개를 찾는다.

한혜진 역시 동그란 털 귀마개를 즐겨 한다. 사극의 경우 모자를 쓰면 헤어스타일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하다. 때문에 귀마개를 선택한 것.

박용우는 휴대용 난로를 즐긴다. 그는 휴대용 난로의 지나칠 정도로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추위를 이기고 있다. 추위 속에 코나 얼굴이 붉게 얼어붙게 되면 그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 때문에 특히 추운 날씨에 클로즈업 촬영을 할 때는 얼굴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박용우가 택한 방법은 바로 휴대용 난로와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다. 대기시간에는 추위에 얼굴이 상기되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평상시의 얼굴색을 되찾는 박용우의 비법이다.

영화촬영장이라고 해서 예외는 없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촬영 중인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 '황해'의 스태프와 배우들은 낮 기온마저 영하로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황해' 제작관계자는 "연일 밤샘 촬영을 하고 있다. 제작진들은 영화 내용이 처절한 만큼 혹독한 추위를 내심 반기는 눈치다. 핫팩같은 것은 붙이지 않는다. 독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빚을 갚기 위해 살인청부를 받은 인물을 연기하는 하정우는 삭발에 가까운 헤어스타일과 남루한 복장 때문에 더 고생 중이다.

하정우는 "혹한의 날씨에도 감독님, 스태프 분들이 고생을 하고 계신다. 하지만 엄청난 긴장과 집중력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어 추위를 잊는다"고 말했다.

나홍진 감독은 "앞으로 중국과 한국 등지에서 어려운 촬영들이 많이 있다. 첫 촬영의 열기를 마지막 촬영까지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실제 1950년 8월 10일 새벽 포항에서 수백명의 북한 정예군과 71명의 소년학도들 사이에 벌어졌던 12시간 동안의 치열했던 전투를 다룬 작품인 '포화속으로'의 한 제작관계자는 "영하의 날씨지만 현재 아무 차질없이 촬영중이다. 배우와 스태프 분들은 핫팩과 내복은 기본, 난로까지 총동원해서 추위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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