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폴 제이콥스 회장, 협정식 참석차 1월31일 방한
글로벌 통신 기업인 미국 퀄컴이 다음 달 국내 벤처에 최대 700만 달러(8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사진)이 전용기를 타고 직접 방한하는 등 퀄컴과 한국간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국내 이동통신 기기용 반도체 개발업체 한 곳에 500만~7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2월1일 협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협정식에는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도 참석할 계획이다.
퀄컴은 지난해 4월 코트라와 제휴를 맺고 국내 벤처 투자에 관한 협의에 들어갔으며, 당초 지난해 말 선정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심사가 늦어지면서 다음달 1일로 발표 시기를 늦췄다.
이와관련, 퀄컴과 벤처기업간 연결 업무를 맡고 있는 코트라(KOTRA)측은 "퀄컴이 투자하는 국내 벤처는 모바일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이며, 향후 2~3년 내 증시 상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퀄컴은 앞으로도 국내 벤처에 대한 추가 투자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퀄컴측은 "이번 투자 외에도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한 벤처에 대해서는 연내에 추가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아이디어가 뛰어난 한국 벤처와 퀄컴의 R&D 능력이 합쳐지면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1개 업체에 최소 5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CDMA 기술을 보유한 퀄컴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으로부터 전체 매출의 30%를 벌어들이는 등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이번 벤처 투자는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퀄컴이 한국기업들과의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폴 제이콥스 회장이 이번 방한 기간 중 벤처 투자와 함께 연구개발(R&D)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할 지도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퀄컴은 한국에서 D(개발)를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R(연구)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R&D센터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퀄컴의 R&D센터는 새로 건물을 지어 운영하는 유형적 형태가 아니라 프로젝트마다 인력을 뽑아 진행하는 무형적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성공투자 파트너] -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