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악동도사' 전우치덕에 오랜만에 한국 극장가가 활기를 띄고 있다. 최근 '해운대' '국가대표' 이후 이렇다 할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던 한국영화계로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개봉한 120억 규모의 '전우치'는 개봉 7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5000억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의 흥행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최동훈 감독은 기존 한국영화들이 식상할 정도로 반복해 온 흥행코드를 답습하는 대신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관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
그동안 한국관객들은 '식상함'에 지쳐있었다. 최근 한국 영화계는 높아진 관객들의 눈을 과소평가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는 관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코믹반 감동반'이라는 마치 틀에 맞춰 찍어낸 듯 한 영화들 속에서 축지법, 둔갑술, 복제술 등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악동 도사 전우치는 관객들에게 '낯선 즐거움'을 안겨줬다.
물론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 하반기 최대 성수기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흥행요소이긴 하지만 '전우치'의 흥행의 가장 큰 요인은 새롭고 신선한 콘텐츠의 힘, 그리고 한국관객들을 '쉽게' 보지 않은 감독과 배우들의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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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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