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파워학맥] <8> 뉴욕大 패밀리 '두산'
박용곤 명예회장의 권유로 집안내 동문 잇따라
실용·전문적 M&A...최태경 등 경영진도 인연
$pos="L";$title="ㅇ";$txt="";$size="326,594,0";$no="200912071056074358985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남자들이 셋 이상 모이면 군대와 축구 얘기를 한다지만, 두산가(家) 사람들은 아무래도 뉴욕대학교(NYU) 재학 시절을 얘기할 듯 싶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형에서 동생으로 이어지는 뉴욕대 학맥은 이미 두산가의 전통처럼 굳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박용오 전 성지건설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태원 두산건설 전무, 박석원 두산중공업 상무,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전무 등 집안 내 동문들은 종횡을 가른다.
이들이 뉴욕대에 입학하게 된 것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권유가 가장 컸다. 두 아들과 동생들, 조카들에게까지 뉴욕대를 설파한 이유는 바로 이 학교가 비즈니스맨을 키우는 '성공의 요람'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대는 '부자들이 모이는 곳'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다니는 학교' 라는 평가를 듣는 비즈니스 명문이다.
◆두산의 공통분모 '뉴욕대' = 두산가 사람이라면 뉴욕대는 의례 거쳐야 할 통과의례 쯤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고(故) 박용오 전 회장은 1964년 뉴욕대 상과대학을 졸업했으며 박용성 회장은 1969년 MBA 과정을 이수했다. 10년 뒤인 1996년에는 박용현 두산 회장의 장남 박태원 전무가 같은 MBA 과정을 마쳤다.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차남 박지원 사장은 1990년 동 대학교 MBA를 마쳤고 박용성 회장의 두 아들 박진원 전무와 박석원 상무도 1993년과 1999년 각각 MBA 졸업장을 땄다.
박용오 전 회장의 경우 뉴욕대와의 인연이 더욱 깊다. 박 회장은 지난 2004년 제정된 미국 뉴욕대의 '글로벌 비즈니스 공로상'의 첫 수상자로 선택된 바 있다. 이 상은 뉴욕대 스템 비즈니스 스쿨의 GBC 조직위가 전세계 졸업생 가운데 탁월한 기업경영과 리더십을 보여준 경영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그는 지난 1998년∼2003년 초까지 국내 뉴욕대 동문회장도 맡았다.
경영진 가운데서도 뉴욕대 출신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최태경 두산 부회장은 지난 1972년 대학원 경영학과를 석사졸업했으며 정세혁 두산 부사장은 지난 2000년 E-Commerce 과정을 수료하면서 뉴욕대와 연을 맺었다.
◆경영훈련 마친 두산 '공격 앞으로' = 사실 뉴욕대 경영대학원 '스턴스쿨'의 세계 MBA 랭킹 스쿨은 하버드나 스탠포드에 크게 밀린다. 미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지난해 세계 MBA순위는 13위,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에서는 10위로 다소 하위다. 그러나 직장인들이 회사를 다니면서 수학하는 파트타임에서 뉴욕대는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욕대에 유난히 정장 차림을 한 학생들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세계 금융의 중심이라 불리는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금융 전문가들이다. 오늘 옆 자리에서 함께 공부하던 동급생이 몇 년 후 나의 자산관리사나 거래은행의 실무자가 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뉴욕대 MBA의 경우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많아 자연스런 인맥을 쌓기도 용이하며 학생 신분으로 실용적이고 다양한 비즈니스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뉴욕대의 학풍은 두산의 경영 스타일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두산이 'M&A의 달인'으로 꼽히는 이유도 주요 경영진들이 세계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흐름과 전문적인 경영능력 및 기술에 대해 일찍이 수학해 전략적이며 빠른 M&A활동을 전개해 왔기 때문이다.
식음료 등 소비재 기업으로 출발해 중공업으로 기업의 틀을 다시 다지기 까지 불과 10년도 채 걸리지 않았던 것 역시 기업의 성장방향에 대한 경영진들의 치밀하고 장기적인 안목이 있기에 가능했다. 당시만해도 국내 기업들이 M&A에 다소 소극적이었던데 반해 두산은 항상 파격적인 M&A에 기업의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
20여년간 맥주사업을 이끌어오던 박용성 회장이 세계적인 중공업회사의 경영자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도 '경영훈련소' 뉴욕대에서의 훈련 덕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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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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