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미실'이 빠진 선덕여왕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4일 방송된 선덕여왕은 전국 시청률 34.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하며 미실의 죽음이 연출된 지난 10일 43.3%보다 9.2%포인트 하락했다.


이런 하락세의 주원인은 미실(고현정)의 카리스마를 덕만(이요원)이 이어 나가지 못하는 데 있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극 초반에는 덕만이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칠숙(인길강)의 공격을 피해 도주하고 화랑도로 분해 흙탕물에서 뒹구는 등 몸으로 하는 힘겨운 연기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또 중반으로 치달을 때 미실의 절대 권력을 하나씩 무너뜨리면 덕만의 젊음과 지혜, 새로운 생각들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것도 사실.

물론 이것이 이요원의 연기력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미실과의 대치적인 구도, 짜임새 있는 각본 속 무난한 연기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미실의 죽음이후 여왕으로 등극하며 홀로 극의 중심을 잡아가기는 역부족인 느낌이다.


극의 내용도 덕만과 비담(김남길)의 애정과 권력의 함수관계, 실리를 추구하며 가야를 지키려하는 유신(엄태웅)과 가야인들의 갈등이 주요 내용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딱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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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과 약점을 서로 사이좋게 나눠 갖고 있던 미실과 덕만이 만들어낸 긴장감을 넘어서기는커녕 따라잡기도 버거운 상태.


그동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던 '선덕여왕'에서 미실의 카리스마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던 세계와 미실이 사라진 이후의 세계는 많이 달라 보인다. 그가 지녔던 복합적이고 강렬한 매력은 덕만 비담 유신이 만들어내기에는 조금 힘겹게 느껴진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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