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곽중보 증시전망]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은 약(藥)";$txt="";$size="153,151,0";$no="200910041059098361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지난 주 KOSPI는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움 선언에 따른 글로벌 2차 금융위기 가능성이 우려되며 1600선은 물론 경기선이라 불리는 1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560과 전저점 1,543p를 모두 하회하며 -96.10p(-5.93%) 급락한 1,524.50p로 마감됐다. 예상 밖 악재에 2주전 1600을 상회하던 강세 흐름이 일거에 약세로 전환됐다.
그렇지만 이러한 하락이 과연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한 건지 아니면 우려가 지나치게 앞서 나간 것인지를 냉철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번 두바이발 악재가 국내 증시 급락에 영향을 준 것은 1년전 리먼 파산 이후 그랬던 것처럼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이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08년 9월 리먼 파산과 이번 두바이발 악재를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리먼 파산 당시에는 이를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없었던 반면 두바이의 악화된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는 이미 인지되어 있던 사실이다. 그렇기에 국내 건설 및 금융권의 두바이에 대한 익스포져가 크지 않을 수 있었다. 또 아랍에미레이트의 다른 토후국인 아부다비의 경우 전세계적으로 6300억 달러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세계 제1의 국부펀드를 운영하고 있어, 800~900억달러인 두바이 국영기업들의 채무가 아주 큰 부담은 아닐 수 있다.
다만 두바이발 악재가 불거지며 유럽 은행들의 재정건전성 악화,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 등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악화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단번에 두바이발 악재를 만회하는 강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공포와 탐욕은 투자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평상심을 가지고 시장을 이성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두바이발 악재에 대해 미국과 유럽 증시가 안정감을 회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지난 주 우리 증시가 보인 반응은 다소 과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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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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