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박찬욱 감독이 '리더십 부문'의 수상은 처음 잘 못된 것인지 알았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박감독은 26일 오후 7시 40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에이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해 "처음 리더십 부문으로 상을 받는다고 해서 잘 못 된 줄 알았다.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찬욱은 "고등학생 때부터 영화감독이 되고 싶기는 했는데, 리더십이 너무 부족해 포기했다."고 말한 후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싶었지만, 나처럼 리더십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감독을 할까 고민하다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찬욱 감독은 주위의 우려를 불식하며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쥐''올드보이' 등을 연출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으로 떠올랐다.
박 감독은 "올해는 박쥐를 만들었고, 그것 때문에 욕도 많이 먹고, 칭찬도 받고 상도 받고, 풍성한 사건도 많았다. 다 많았는데 돈만 못 벌었다. 그렇지만 좋아하는 책이나 DVD를 살 정도는 되니까 아쉽지는 않다. 언젠가는 다른 부문에서 상을 받을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고맙다는 인사로 수상 소감을 대신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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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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