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랄 9일만에 154%↑…잠재적 대상 업체들 주목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잘 나가던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면서 주식시장의 고전 테마격인 적대적 M&A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기업사냥꾼으로 잘 알려진 칼 아이칸이 눈독 들이고 있다는 이유로 한국베랄은 최근 9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주가는 7310원에서 1만8550원까지 올랐다. 2주사이 153.76% 급등한 셈.

외국계인 에프-엠인터내셔날리미티드가 한국베랄의 지분 32.7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한국베랄의 최대주주인 김용웅 대표 외 1인이 보유 중인 지분은 36.32%로 에프-엠과 차이가 불과 4%포인트가 채 안된다.


지난 2006년 KT&G 경영권 참여를 선언하면서 시장에 이름을 알린 에프-엠은 칼 아이칸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자동차부품 회사 페더럴 모굴의 100% 자회사다.

이전에도 에프-엠의 지분 확대 소식에 하루 이틀 상한가를 기록한 적은 있으나 최근처럼 장기간 상승세가 지속된 적은 없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분 확대 경쟁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 속에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적대적 M&A 테마가 시대를 초월해 언제나 막강한 상승세를 동반하는 이유는 다른 테마와 달리 수급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즉 공격하는 입장이나 방어하는 입장이나 누가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느냐가 성패를 가름하다 보니 여력이 되는한 매집에 나설 수 밖에 없다.


특히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적정 주가 대비 높은 가격이라도 한주라도 더 매입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일반 투자자들은 경영권 분쟁의 승패와 관계없이 시세차익만을 노리고 투자를 결정한다.


기존 주주들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분쟁 당사자들의 요청에 의해 매도 물량을 내놓지 않으면서 자연스레 시장에서 유통물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주가는 급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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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는 사람은 많지만 팔겠다는 사람이 사라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실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 상장사들도 개인이나 제3자가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지분 취득 신고를 하면 급등하는 이유도 같다.


주식시장에서 적대적 M&A가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재료로 꼽히는 이유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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