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3분기 동안 월마트의 보유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포드 자동차의 주식 734만주를 신규 편입했고 통신주 비중을 대폭 늘려 엇갈린 행보를 나타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3분기에 월마트의 주식 1789만주를 추가로 매입해 전체 보유 규모를 3784만주로 확대했다. 버크셔의 월마트 지분율은 0.98%로 16일 종가 기준으로 가치가 20억1157만 달러에 이른다.

이날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3분기 동안 미국 최대 정유업체인 엑슨모빌의 주식을 42만주 늘려 127만주를 보유중이다. 또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의 주식 340만주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니 몽고메리 스코트 LLC의 폴 하워드 애널리스트는 버핏의 엑슨 모빌 투자를 두고 “경제가 회복세를 타면서 석유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버핏의 투자는 10~30년 후의 장기적인 석유 산업의 가치를 보고 투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하루 동안의 경제 움직임을 보고 투자하는 것은 실수하는 것"이라며 가치 투자를 역설했다.


한편 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이날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는 3분기에 포드 자동차의 주식 734만주를 신규 매입했다. 16일 종가 기준 가치는 6396만6240달러이다. 소로스 펀드는 포드의 지분 0.23%를 보유해 포드의 38번째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소로스 펀드는 이밖에 AT&T를 80만주에서 420만주로 대폭 늘렸고, 버라이즌 역시 50만주에서 450만주로 확대하는 등 통신주를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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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파워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제프 슈스터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며 "경기 침체로 인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포드는 소로스의 지분 보유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가가 3.6% 뛰었다.


엑슨과 네슬레의 주가는 이날 각각 2.7% 1.15% 올랐다. 그러나 월마트는 버핏의 투자 소식에도 불구하고 0.07% 내리면서 마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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