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의 대학들이 재정난 타계를 위해 컨설팅 회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업과 달리 경영 효율성은 뒷전이었던 대학이 금융위기를 계기로 변신을 꾀하기 시작한 것.
뉴욕타임스(NYT)는 노스캘로라이나 주립대가 베인앤드컴퍼니에 학교 경영 개선 자문을 한 것을 시작으로 버클리대학교, 코넬대학교 등 컨설팅 회사를 찾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는 예산 절감 방안을 고민한 끝에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에 컨설팅을 의뢰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분산돼있는 운영자금과 IT시스템의 강화, 조직구조의 단순화 등의 방법을 통해서 1억5000만 달러(약 1740억원)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의사결정 체계를 개선하고, 100개의 이르는 연구센터의 재정과 정보관리 등의 시스템 통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홀덴 토프 노스캐롤라이나대 총장은 “다른 대기업들처럼 인력을 채용하고, 물자를 조달하며, 건물을 짓는 등 기업과 같은 경영 방법이 필요했다”며 “베인앤드컴퍼니가 최대한 효율적인 방향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외부의 전문가 자문을 통해 대학 경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췄다.
버클리 대학교도 300만 달러를 투자해 베인앤드컴퍼니에 자문을 구했다. 로버트 버지뉴 버클리대 총장은 “300만 달러를 들여 3000만~50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리학자인 총장은 조직 구조의 전문가가 아니다”라며 “전문가들이 효율적인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인앤드컴퍼니의 컨설턴트 마이클 맨킨스는 “대학교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추구한다’는 기업의 경제 원칙과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표준화 작업, IT기술 적용이 부족한 점 등에서는 유사한 점이 많고 이를 개선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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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요 대학들은 금융위기 이후 기부금이 줄고, 정부의 예산지원도 감소하면서 전례 없는 재정난에 빠졌다. 학부모와 정계에서는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 인상률보다 높다고 압박하면서 예산 확보가 더욱 힘든 상황. 전문가들은 대학이 효율성을 찾아 나선 것을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고 있다.
코넬 대학교의 데이비드 스코트 총장은 "코넬대가 경영상에 많은 부족한 점을 인정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부의 기업 경영 시스템의 도움을 통해 빠른 회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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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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