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으로 복귀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1190원선에 육박하며 역외숏커버의 진수를 보여줬던 환율은 이번주 들어 상승 동력이 다소 사그라드는 모습이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만한 주된 매수 물량은 아래쪽에서는 정유사를 비롯한 월말 결제수요와 아직도 남아있는 역외 비드가 있다.

오는 29일 개장전에 처리될 수출보험공사의 마바이 물량도 약 2억불 가량 예정돼 있다.


특히 최근들어 강해진 정유사 결제수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결제수요가 1180원선 주요 레벨에서 버티면서 환율 하락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는 것.

국제가 유가가 지난주 82불대로 치솟은 후 79.5불까지 하락했지만 다시금 배럴당 79.99불로 오르고 있다. 역외 숏커버 입김이 다소 약화된 상황에서 정유사 결제는 하단을 지지하는 탄탄한 재료가 되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다시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뉴욕장은 휴장 중이고 지난주 고점대비로도 하락 이니까 반등을 언급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일단 유가 수준에 대한 우려도 있고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며 "이에 따른 유가 결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최근 유입되고 있는 정유사 결제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국제유가가 80불대로 올라오면서 정유사들이 매수 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1150원대 매수 많았지만 겨울 원유 확보하려면 매수자금이 필요한 만큼 아래쪽에서 지속적으로 달러를 사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공급 사이드도 여전하다. 1180원대 위쪽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과 채권자금이 여전히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 GM대우 유상증자 납입일을 앞두고 관련 물량도 주목을 받았다. 약 4억불 가량으로 추정되는 GM대우 유증 납입대금은 전액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환전된 것으로 추정되나 금액이 크지 않아서 최근 역외 숏커버가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주 청약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GM대우 유증물량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역외가 사간 물량들이 컸던 만큼 관련 물량이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월말을 맞은 수급요인이 맞물리면서 환율은 다시금 박스권 장세로 회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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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70원선을 단기 바닥권 박스권으로 보고 있으나 환율의 방향성은 일단 옅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1190원선을 터치한 후 26일 오후 다시금 1170원대로 하락한 상태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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