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일본이 이번 주 '짧고 굵은' 상반기 실적 시즌을 맞을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30일 일본기업 400개 이상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FT는 미국의 대표적 IT업체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일본의 IT업계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쿼리 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산업 생산이 지난 분기 대비 7% 상승했다"며 "내수 경기 회복이 실적시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증시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 실적 호조는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제조업의 경우 공장이나 설비 등 고정비용이 높기 때문에 생산과 판매 실적에 따라 이익이 민감하게 움직인다"며 올 상반기에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이익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전기정보기술산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평판TV 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4%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마른 수건 짜기' 식의 비용절감 계획도 이번 어닝 시즌의 전망을 밝게 한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엔화강세로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았다. 크리스마스 판매 시즌을 맞는 외국에서 매출만큼 좋은 순이익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조업 외의 분야에도 어려움은 도사리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업체는 추가 손실을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형차와 고연비 자동차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혼다자동차는 일본의 자동차 3사 가운데 가장 적은 순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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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동차도 2009년 순손실 전망치를 당초보다 1000억 엔 줄였지만 여전히 4500억 엔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 애널리스트는 손실 규모가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마츠이 케이시와 스즈키 히로미는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기업 분석 자료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표지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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