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사정 등 돌발변수 차질...자국 브랜드 보호 中 베트남선 악전고투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최근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유통업체들이 현지 사정 등 '돌발 변수'로 진출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자국 브랜드 보호에 적극적인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베트남에서 추진해오던 할인점 매장 확장 계획이 미뤄진 상황이다. 원래 지난 9월경 개점 예정이었던 롯데마트 2호점은 호치민시로부터 영업허가가 나오지 않아 현재 개점일이 빌딩 완공 후인 오는 12월경으로 연기됐다.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던 홈쇼핑 업계도 제동이 걸렸다. CJ오쇼핑은 최근 야심차게 추진해오던 인도 진출이 인도 현지 사정으로 인해 미뤄졌다. 인도 뭄바이 방송은 지난 22일 개국 예정이었으나 인도 주정부 선거 등의 이유로 인해 채널허가 업무가 지연되면서 개국 날짜가 불분명해진 것. 이에 대해 이해선 대표가 "연내에는 24시간 홈쇼핑이 개국되도록 노력 할 것"라고 언급했으나 현지 사정이 변수인 만큼 하염없이 기다려야만하는 회사 측도 답답한 상황이다.


롯데홈쇼핑도 현지사정으로 인해 해외 진출이 계획보다 조금 미뤄졌다. 롯데홈쇼핑은 특히 올 해 안에 무슨 일이 있어도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지를 불태웠던 만큼 이를 위해 올 한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중국 현지의 홈쇼핑 관련 법률 개정이 내년 1월1일 부로 진행되는 만큼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도 이에 맞춰 내년으로 미뤄졌다.

역시 해외 진출에 활발한 모습인 화장품 브랜드숍의 경우도 현재의 해외 매장 개척까지 상당히 고전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국내 시장과 다르게 규제 자체가 엄격해 허가를 받기까지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가 요구돼 가장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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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홍콩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으나 중국 시장에 입성한 것은 2006년 들어서였다. 최근 의욕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도 중국보다 대만,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를 먼저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800~900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숍의 특성상 해외에서 제품 검사에 걸리는 시간 뿐 아니라 절차가 복잡하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의 자국 브랜드 보호 정책으로 인해 허가를 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 가장 욕심나는 지역이긴 하지만 쉽게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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