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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저점 확인한 원·달러, 상승 모멘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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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숏커버, 글로벌 달러 강세 전환.."당분간 역내팔자, 역외사자 패턴"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 모멘텀을 찾을까. 당국이 달래오던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를 역외가 돌려놓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5일 1155원에 저점을 찍은 후 차츰 오르고 있다. 환율은 종가기준으로 지난 9월2일 1249.9원에서 1155원까지 100원 가까이 급락세를 연출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지속과 의외로 견조했던 증시, 탄탄했던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에 힘입어 환율은 하락 기조를 굳혀갔다. 당국은 시장의 큰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범위내에서 구두개입을 단행하는 등 하락 속도 조절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시장참가자들의 심리적 쏠림을 막기 위해 레벨별로 실개입을 통한 방어에도 나섰다.

1150원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결국 시장참가자들의 발길을 돌려놨다. 이처럼 환율 그래프를 꺾어놓은 또 다른 핵심 요인은 역외세력이었다. 그동안 줄기차게 매도세를 이어오던 역외가 1150원에 근접하자 조금씩 숏커버에 나서기 시작한 것.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가 1150원선에 대한 당국 경계감과 더불어 단기 타켓 레벨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역외는 지난 9월중에 글로벌 미달러화 약세,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확대 등으로 142.0억달러나 순매도했다. 역외가 3분기에 팔았던 금액만 해도 195억6000만달러. 10월중 판 금액까지 더하면 200억달러에 육박한다.

외환딜러들은 전일 역외NDF환율이 1188원선까지 본데다 역외 숏커버가 지속되면서 단기 바닥을 본 것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향후 원달러 환율 상승 모멘텀은 역외의 방향 전환과 글로벌 달러가 될 듯하다. 특히 환율이 1155원을 저점으로 1180원대까지 박스권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역외가 어느정도 선까지 매수세를 지속할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숏커버를 업체 네고 물량이 메꿔주고 있지만 업체들이 주춤해지면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1155원선이 단기 바닥으로 확인된 상황에서 당분간 역내 팔자, 역외 사자의 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열됐던 상품시장도 한풀 가라앉고 있다. 달러를 팔고 유가, 금 등의 상품으로 쏠렸던 투자심리는 조정분위기에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금값은 온스당1065.98달러까지 상승했다가 1057.2달러까지 떨어졌다. 한때 배럴당 79달러를 웃돌던 유가도 78달러선으로 내려앉았다.

아시아증시는 전일 뉴욕증시와 브라질증시의 파편을 톡톡히 맞았다. 특히 브라질 정부가 외화자금 유입을 규제하기로 하면서 전일 시장은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28분 현재 아시아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환율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 오후 2시23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934달러로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1.50달러선에 대한 레벨 경계감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추가적인 달러 약세 모멘텀이 이어지지 않는 한 당분간 차익실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글로벌 달러 강세 반전으로 그간 역외에서 이머징 통화와 관련해서는 달러매도, 이머징통화매수였는데 이를 반대로 꺾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환율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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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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