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배우 엄지원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극장전'을 찍은 이후 술이 늘었다고 밝혀 화제다.
9일 부산 메가박스 해운대에서 열린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참가작 '잘알지도 못하면서' 시사회에서 엄지원은 "'극장전'에서 술을 마시고 연기를 한 다음부터 술을 많이 마시게 됐다"면서 "많이 마시다 보니 내공이 쌓여서 이제는 안마셔도 어떤 느낌인지 잘 아니까 안마시고도 연기가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극장전'에서는 준비하는 것도 많고 불안함도 많았는데 감독님이 그런 것을 원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 다 내려놓고 연기를 했는데 오히려 더 만족스러웠다"면서 "그 이후 감독님과 신뢰가 생겨 불안함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엄지원은 "감독님과 작업은 단시간에 집중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다"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생각하고 판단하고 지시를 받아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영화가 끝나면 캐릭터가 완성이 돼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현정 김태우, 엄지원, 하정우, 정유미, 공형진, 유준상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공식 초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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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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