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올해 초 정부자산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영국 양대 은행 로이즈뱅킹그룹과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새로운 규정을 요구해온 데다 영국의 정부자산보호(APS) 프로그램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과 증자 계획이 예상만큼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로이드뱅킹그룹은 지난해 APS를 통해 보증받은 2600억 파운드의 규모를 줄일 심산으로 50억 파운드(2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조달 계획을 영국 금융감독청(FSA)에 제출했으나 저지당했다. RBS는 정부 소유의 RBS 지분 축소를 위해 30억~40억 파운드 규모의 주식발행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양사가 보증받고 있는 자산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1년 전 금융위기로 두 은행은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지만 서로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RBS는 재빠르게 경영진을 교체하고 새 자금을 수혈했다. RBS는 지난주 이사회 재건을 끝마쳤다. 반면 로이즈는 기존 경영진을 고수했다.

3250억 파운드의 정부자산보증을 받은 RBS는 프로그램으로부터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2600억 파운드를 보증받은 로이즈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한 업계 전문가는 로이즈가 정부자산보증 프로그램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250억 파운드의 신규 자본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로이즈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정부 보증 프로그램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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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국 정부는 두 은행이 자산보증을 실시했을 때에 비하면 많은 성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부실자산 위험이 최고에 달했던 지난 3월에 비하면 놀라운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당시 RBS는 10페니에 로이즈는 43페니에 거래됐던 것을 생각하면 현재 가격은 믿기 힘든 정도”라고 말했다.


전날 런던에서 RBS의 주가는 정부가 70%의 지분을 사들였던 가격인 50.5페니보다 소폭 낮은 49.65페니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즈는 95.66페니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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