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자산보호 프로그램 이자요금 충당, 정확한 주식발행 규모와 시기는 함구

영국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잰걸음'을 시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RBS가 정부 소유의 RBS 지분 축소를 위해 30억~40억 파운드(49억~65억 달러) 규모의 주식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RBS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주식발행 계획은 아직 잠정적”이며 스티븐 헤스터(Stephen Hester) RBS 최고경영자(CEO)는 주식발행의 적정 규모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RBS는 이번 주식 발행을 통해 금융위기 당시 정부자산보호(APS) 프로그램에 대한 이자 비용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RBS는 정부자산보증 프로그램에 대한 이자로 의결권이 없는 190억 파운드(310억 달러)규모의 B주식을 정부에 넘기기로 한 바 있다.

RBS가 이자명목으로 B주식을 정부에 넘기게 되면 RBS에 대한 정부의 지분율은 기존 70%에서 85%로 대폭 증가, 정부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더 어려워진다.


전문가들은 "RBS가 정부의 보호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RBS의 이번 주식 발행은 70%에 달하는 정부지분을 조금이나마 줄여보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주식발행에 대해 ”적당한 규모의 주식 발행을 통해 RBS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정도와 투자 매력을 측정하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고 풀이했다.


최근 RBS 주가는 주식시장 상승에 힘입어 6개월간 2배 이상 상승, RBS의 자금 숨통이 어느 정도 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현지시간) RBS의 주가는 주당 56.3펜스(0.92달러), 시가총액은 320억 파운드(522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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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7일(현지시간) 라이벌인 로이즈뱅킹그룹(Lloyds Banking Group)도 정부자산보호 프로그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50억 파운드(250억 달러) 이상의 자금조달 계획을 영국 금융청(FSA)에 제출했으나 저지 당했다.


전문가들은 “로이즈뱅킹그룹이 영국 금융 규제 당국이 요구한 자산 기준을 달성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FSA는 로이즈가 늘어나는 악성채무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판단, 올해와 내년까지 280억 파운드를 추가로 사업체와 가계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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