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보는자와 움직이는 자의 명확한 시각차이..올려야 사는 부류 vs 꺾어야 튀는 부류

[아시아경제 김경진 기자]9월28일 파이낸셜타임즈 투자 칼럼리스트 존 아서가 올해 증시 및 상품을 비롯한 글로벌 자본시장 급팽창 랠리에 대해 죽지 않으려면 살수밖에 없었던 펀드매니저들의 담합(?)이 사상 유례가 없이 길고 강한 상승장세를 이끌고 지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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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만 해도 급락조정의 공포에 떨며 조정을 운운하던 시장이 전일 다우지수가 112.08포인트(1.18%) 오르는 등 급반등에 성공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다'는 어처구니없는 입장 바꾸기를 서슴지 않는 것을 보니 존 아서의 견해도 그리 무리한 지적만은 아닌 듯하다.


투자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전일 웰스파고와 캐피탈원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은행주를 비롯한 증시전반이 급락조정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을 일단 구원(?)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 만은 않은 것도 '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자들'의 속내를 체 알지 못하는 데에 대한 반감일 것이다.

특히 3분기를 마친 현시점에서 경제학자들과 자산운용가들의 시장을 보는 견해가 극명히 대비 되고 있다는 점도 결국 시장은 돈을 쥔 자의 이해를 위해 움직이는가에 대한 회의에 동의하게 한다.


지난해 상품을 비롯한 자산가격 급락을 정확히 예견했던 헌팅턴 아셋 매니지먼트의 피터 소렌티노가 "현재 상품시장에서 돈을 빼 현금화하는 움직임이 목격되고 있다"며 "너나할 것 없이 경제성장과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몹시 흥분돼 있지만 그 누구도 회복의 동력에 대해서는 정확이 알지도 못하고 확신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2007년 유가가 배럴당 100불까지 치솟을 것임을 예견했던 캘거리대학(university of Calgary) 이코노미스트이자 美 정부 자문위원인 필립 벌리거도 올 연말까지 유가가 배럴당 40불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상품시장에만 무려 102억 달러에 가까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은 투자은행들을 비롯한 주요 투자자들의 전망은 다르다.


전일 골드만삭스 상품부문 글로벌 대표 제프리 커리가 4분기 수요회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변동성 확대를 경고했고, BOA도 유가가 배럴당 100불까지 오를 경우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상품가격 추가상승 견해를 밝혔다.


7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개막되면 이들 중 누군가는 또 다시 말과 입장을 바꾸겠지만 돈을 가진 자와 식견만 가진 자의 입김에는 역시 차이가 있어 보인다.


5일 블룸버그 통신이 9월18일 기준 3분기 美 상품선물 미결제약정이 총 1007만 건으로 증가해 작년 1분기 이후 최대폭의 상승률(+6.6%)을 기록해 조정이 임박했다고 알렸지만 시장은 일단 만난 호재에 조정에 대한 경고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분위기다.


다양한 상품가격지수 중 특히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 격으로 여겨지는 JoC-ECRI 지수(Journal of Commerce-Economic Cycle Research Institute Industrial Price Index)가 9월에는 0.5% 하락해 6개월 내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고, BDI(발틱건화물운임지수)도 3분기에만 41% 하락했지만 경제회복 및 기업실적 회복 지속에 대한 기대와 막대한 현금에 기댄 투심이 틈만 나면 들썩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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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 경제침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뉴욕대 교수 루비니를 비롯한 닥터둠들의 견해도 이제는 신통력을 잃었다고 치부되는 반면 작년 이들의 발언에 일희일비하던 펀드매니저들은 기록적인 수익률에 떵떵거리고 있다.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시장이 올해는 '식견을 가진 자의 경고'와 '돈을 가진 자의 여유' 중 어느 쪽에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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