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 초 시중은행들이 전세금을 돌려주는데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을 위해 역전세대출을 선보였지만 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며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전셋값도 덩달아 뛰어 전세금 반환에 돈이 궁한 집주인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1월 12일 은행권 중 최초로 역전세대출을 선보인 우리은행의 역전세지원대출은 24일 현재 신용대출의 경우 26건에 6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그남 담보대출의 경우 같은 기간 243건에 88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측은 최근 전셋값 상승으로 역전세대출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으며 대출 대상도 제한적인 만큼 앞으로도 이용실적이 늘어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같은 기간에 출시한 임대보증금 반환보증대출이 24일 현재 82건에 16억4300만원으로 신청건수가 채 100건도 못미치고 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역시 각각 24일 현재 416건에 97억원, 128건에 29억원 수준에 그쳤으며 하나은행도 23일 기준 역전세론 잔액이 197건에 96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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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은행권은 역전세대출 특성상 전셋값이 떨어져야 수요가 발생하는데 지금처럼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면 상품의 존재 가치가 없는 상황이라고 실적 저조 이유를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뛰자 집주인이 굳이 대출을 받지 않아도 임대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역전세대출은 전세가격이 떨어져 임대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을 위해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올해 초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세입자와 집주인 사이에 전세금 반환 분쟁이 잇따르자 정부가 도입했다. 집주인은 전세 보증금의 30%, 주택당 5000만원(최대 1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2월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일부에선 전세금 폭등을 우려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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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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