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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4%대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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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수신금리 찔금 상승 속 대출금리는 속속 인상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최근 은행들이 금융위기를 빌미로 마진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2.0%)을 유지되고 있지만 정작 가계대출금리는 기준금리 4%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내고 있다. 반면 치솟는 대출금리와 달리 수신금리 상승폭은 미미하다.

예금을 받을 때는 기준금리와 맥을 같이하면서 여전히 사상 최저 금리를 고객들에게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ㆍ장기적 금융건전성 제고를 위해서도 은행들의 가산금리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 8월 신규취급 기준으로 대출평균금리는 연 5.61%에 달했다. 특수상황이었던 작년9월 금융위기 이전 대출 평균 금리가 5.6%대를 기록한 시점은 2005년 9월(5.61%)이었다. 당시 기준금리는 3.25%.

특히 8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16% 오른 5.45%였는데 주담대출금리가 5.4%대를 기록한 때는 2006년 1월에서 6월까지다. 당시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무려 1.75∼2%포인트 높은 연 3.75%에서 4.00%대에 달했던 시점이다.

결국 최근 기준금리가 2.0%의 최저금리에 머물고 있는 상황과는 별도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기준금리의 최저수준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된 셈이다.
반면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철저히 기준금리 수준에 맞춰 정하면서 여전히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사상 최저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월 예금은행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07%로 전월대비 0.15%포인트 올랐지만 이 같은 금리수준은 기준금리와 1.07%포인트 밖에 차이가 안 나 주담대출 평균금리차이인 3.45%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 금융위기 이 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최저 수준으로 인하했을 때에는 조달금리가 높다는 이유로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폭을 그만큼 내리지 않았다"며 "그러나 최근 기준금리 상승 전망 기대감은 고스란히 대출금리에 반영시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까지 1%대 초반의 낮은 가산금리로 대출을 받아 역마진, 즉 손실이 나는 것을 금융위기 이 후 높은 가산금리를 받은 대출자들이 메워주는 형태가 돼 있다"며 "향후 은행들이 이 같은 금리체제를 지속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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