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반송 빌미로 주민번호 물으면 100% 사기
[아시아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우체국이라면서 ARS(자동응답)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수취인이 없어 추석 택배가 반송됐다는 것. 그러면서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번호를 입력하라고 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겨 우체국콜센터에 신고한 결과 우체국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보이스 피싱사기범의 소행이었다.
24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최근 우편물 반송을 빌미로 접근해 상담원을 연결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고 속여 이름과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묻는 보이스피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본은 평소 한 달 평균 1만 건 수준이었던 전화사기 피해 민원 건수가 9월에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최근에는 한국말이 어눌한 조선족 말투를 쓰지 않고 서울사람과 구별하기 힘든 사기도 많다"고 했다.
전화사기범들은 또 우체국을 가장해 신용카드가 반송됐다며 전화를 건 후 상대가 신용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하면 '카드가 범죄에 이용됐으니 안전한 계좌로 이체해야 한다'고 속여 이를 믿고 돈을 이체하면 즉시 인출하고 있다. 올 8월까지 보이스 피싱 지급 정지 등록 계좌는 3000건이며, 금액은 109억 원에 달하고 있다.
우본은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선물 배달 등을 미끼로 한 전화사기를 막기 위해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특히 사기를 당하기 쉬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노인정과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사기수법과 피해 예방요령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남궁 민 본부장은 "추석을 앞두고 선물이 많이 오고가는 점을 이용해 전화 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체국에서는 ARS로 안내를 하지 않고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같은 개인정보도 절대 묻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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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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