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신규 주택착공건수가 9개월 래 최고치를 기록, 주택건설 경기의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에 복병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17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8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대비 1.5% 증가한 59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착공이 25% 급증하면서 주택착공건수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3% 줄어들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지역에서의 주택착공이 24% 늘어났고 중서부지역에서 0.9% 증가했다. 서부지역은 2.4% 감소했다.


향후 주택착공 움직임을 알 수 있는 8월 주택건축 허가건수도 연율 57만9000건을 기록해 전월보다 2.7%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58만3000건은 밑돌았다.

미 정부가 ‘첫 주택 구입자’에 한해 8000달러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가 효과를 보이면서 미국의 주택시장 경기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압류주택 매물로 인해 주택가격이 낮아지면서 주택 판매를 부추겼다. 앞서 발표된 9월 주택시장지수는 1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해 주택건설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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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압류주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첫 주택구입자 세제 혜택 제도’가 예정대로 11월 종료된다면 수요 감소로 과잉공급 사태가 벌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부는 늘어나는 주택 압류를 막기 위해 제도의 연장을 검토 중이다.


미쓰비시도쿄UFJ의 크리스 럽키 이코노미스트는 “세제 혜택으로 주택판매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이는 추후 판매를 앞당겨온 것”이라며 “주택시장을 회복시킬 아이디어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 건설경기 회복은 완만한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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