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왈가왈부] 엉킨 실타래
장이 애매하게 됐다. 매수 디버전스로 한 방향으로 쏠리던 채권시장이 지난주 금통위를 기점으로 일시에 매도를 알리는 신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커브 또한 그간 베어리시 플래트닝과 불 스티프닝을 오가다가 나비까지 날아들었던 상황에서 일시에 신호가 바뀌자 모든 것이 꼬이게 됐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 장은 전일의 손실만회를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대부분의 기관이 현선물을 오가며 매도와 매수를 반복했고 결국 손실만 키웠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09.10까지 손절을 보여 그나마 환매하는 기관이 약간은 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쏟아지는 오럴과 물린 기관의 피로 물든 하루였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차라리 아무것도 안한 기관이 그나마 나았을 것”이라는 회고한다.
금일(14일)도 시계제로인 장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금요일 장 막판에 소폭 상승장으로 돌아서면서 방향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2조3000억원어치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그간 국고3년과 5년물 입찰이 있을때 금리가 가장 높아왔다는 점에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지난주말 미 국채금리가 소폭 상승하면서 미국장도 비빌 언덕이 못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가 조정모습을 보임에 따라 코스피가 지지부진하게 될 경우 이를 빌미삼을 수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기관이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에 금요일 장까지 보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즉 패닉에 허우적대는 지난주말이었다는 것이다.
좀 쓰리긴 하지만 이익 본 곳이 없음을 주지해 볼 필요가 있다. 소나기는 피하라고 했던가. 입찰 대기 모드 속에서 금통위의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깊은 숨을 들이마신 후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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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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